1. Californication
몇주전 Hangover를 보고 한바탕 웃고나서 기분이 좋아졌었다. 그러한 기분전환이 하고 싶어 미국식 유머를 찾아서 Tistory 검색창에 '영화 추천 코믹' 으로 검색하다가 어떤 미국 드라마 전문 Blogger를 통해 Californication을 알게 되었고 캘리포니아의 분위기가 그리워 보게 되었다.
미친듯이 웃고 기분 전환하는 목적에는 맞지 않았지만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연기하는 소설가의 흐느적거리는 캘리포니아에서의 자유로운 삶과 도로 주변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마음에 들었다.
그러다 회를 거듭할 수록 똑같은 상황과 쓸데없이 야한 내용이 식상해 지기 시작했고
그쯤해서 그만 보는게 나을 것 같아 멈췄다.
맛있는 음식을 약간 모자를듯 할때 멈추는게 현명한 것 처럼...
2. Blog의 유쾌함
네이트온을 하다 가끔 블로그 처럼 올라오던 어떤 형의 싸이가 생각이나서 들어가 보게 되었고, 거기에 써놓은 너무나도 유쾌한 글들을 보면서 이런게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블로그의 원래 의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유쾌함의 대부분은 글쓴이 자신을 낮추는데 있다.
언제가 보았던 책에서 진정한 신사의 유머는 자기에 관한 얘기를 잼있게 하는 것이고 자기를 비하하며 남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것은 그 만큼 자기 자신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긴 어떤가? 친구 녀석의 평가는 평소에는 안그러는 놈이 왜 이렇게 심각하느냐 였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여기는 온갖 존경의 욕구로만 가득하다.
이제 Blog에 유쾌함을 추가해야 겠다.
3. iphone4
결국 아이폰4로 결정한 이후 한달째 기다리고 있다.
발매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KT 지인을 통해 내부정보도 받았다. 요즈음은 워낙 정보가 빠르다 보니 특별함이 오래가진 않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아이폰 기사를 찾아보다 스마트폰 관련 기사를 무심코 보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 어느날은 평일 퇴근 후 3시간을 오로지 스마트폰에 관한 서치로 다 써버리는 것이다.
안되겠다 싶어 나의 Iphone 활용에 대해 정리하고 다시 쳐다 보지 않기로 했다.
- 메일, RSS, 연락쳐, 스케쥴, Task 관리를 Google로 통합. (아이폰인데 왠 구글로 통합이냐 하겠지만 현재 Outlook 위주인 나는 구글로 통합을 결정했다. 안드로이드냐 애플이냐는 또 얘기가 길어지니 생략)
- 동강, ibooks(돈 좀 깨지겠다.)로 짜투리 시간 활용
- 주식, 경제 등 관심사항에 대한 실시간 관리 system
- portable이 가능하면서 재대로된 Mindmap의 노트 활용
- MP3, youtube로 기분전환
몇가지 추가는 되겠지만, 엣지있는 아이폰 활용을 위해 시간투자는 안하겠다고 다짐했다.
스마트폰이 흔해지면서 모임에서 밥먹을때도 스마트 폰만 보는 사람이 많아졌고 지하철에서 책보는 사람보다 스마트폰 보는 사람이 많아진듯 하다.
자극에 약한 나는 그나마 몇장이라도 책을 읽는 자기전 시간과 이동시간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그리고 이러한 성향과 적절하게 타협하기 위해서는 지금 부터 다짐 따위의 것들이 필요한 것이다.
4. Twitter
요새 트위터가 그 야말로 핫 하다.
트윗.. 한줄로 자기 나타내기.
한줄의 간편함, 접근의 용의함(스마트폰...)이 여러 세대를 아우르며 트위터 열풍을 만들고 있다.
나는 Blog에 역부족을 느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게 트위터라고 생각한다.
Blog의 넓은 백지의 부담을 느끼다 두 줄의 꽉찬 느낌에 흐뭇해 하는...
나는 사진을 싫어한다. 그리고 트윗을 싫어한다.
하지만 사실 나는 사진을 좋아하고 트윗질을 좋아하는 사람을 이해한다.
나도 여행중 힘들게 하루일과를 글로 옮기기 힘들고 일요일마다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고민하며 글쓰는 것도 귀찮다. 나도 셔터 한방으로 일상 한줄로 끝내고 싶다.
하지만 내 사진을 찍고 현재 위치를 트윗으로 중계하기에는 나에 대한 자신도 없고 감추고 싶은게 많다.
그래서 고의적으로 셀카찍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트윗터를 글솜씨 없는 사람들의 자기 드러내기라고 폄하하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혼자서 꿎꿎히 블로깅을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