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
하워드 진 / 이후
앞의 Post에서도 얘기 했듯이 어느 책을 읽다가 하워드 진이라는 키워드를 머리에 가지고 지난 주말 성남 도서관에서 미국 관련 책장을 보다가 우연히 하워드 진의 책이 읽길레 무심코 들었다.
그러다 도사관 문닫을 때 까지 1챕터를 읽고 반납하고(귀찮아서 성남 도서관 대출증을 안만들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 후 나머지를 읽었다.
인종 차별폐지와 반전운동 이라는 무겁고 재미없는 내용들을 묵묵하게 경험담을 통해 풀어 놓고 있는데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강렬한 느낌과 함께 적극적인 동감이 생겼다.
챕터1은 미국 남부 흑인 차별 폐지 운동, 챕터2는 베트남 반전 운동, 챕터3은 자신의 살아온 얘기로 꾸며져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시대 미국 남부 흑인 차별 저항이 어떻게 지금까지 왔는지(지금도 물론 턱없지만 그때의 상황은 나로선 상상 할 수 없을수 밖에 없는 것들이었다.) 초강대국으로써 미국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약소국에 해왔던 행동을 미국내 반대세력에게도 어떻게 적용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함께
밑으로 부터의 움직임에 대한 그의 믿음에 적극적인 동의와 그의 삶을 통해 (나도 살면서 몇 번은 느꼈을) 진심은 언젠가는 환영받는다는 믿음을 다시금 갖게 해주었다.
어쩌다 보니 지금 읽고 있는 책(사마리아인)도 그렇고 이책도 그렇고 다분히 왼쪽의 책들 위주다. 정말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하워드 진도 19살땐가 정치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를 키워 나간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술먹고 한마디씩 하는 것이 아닌 이제는 진지하게 정치라는 것을 생각해보고 달리는 기차위에서 중립이 아닌 한쪽에 기울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노암 촘스키랑도 한번 만나보고 싶으나 왼쪽 책들은 이제 접어두고 밀린 책들에 정진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