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look`s expression

시력

of life l 2012. 6. 4. 08:29


눈이 침침해지고 있다. 

게임에 빠져산적도 있고 치열하게 책을 본적도 있고  IT 기기를 눈앞에 대고 매일 사용하는데도 항상 시력은 멀쩡해서 주위에 부러움을 산적이 많다. 


그런데 요즘은 먼 그림이 흐릿해진다. 어쩔 수 없이 세월을 인정해야하는 상황이 된거다. 예전처럼 초점을 당겨주는 근육(생물시간에 뭐라고 배웠겠지)이 팔팔하지가 않은거다. 

예전처럼 근육이 팔팔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아에 제역할을 못하는건 아니다. 헐어버자 보디빌더의 멋진 근육을 보라. 근육 수축운동을 자주 시켜주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운동을 시켜주고 싶어도 요즘 세상에서 멀리 볼 일이 많지 않다는거다. 몇미터 앞이면 빌딩에 막혀있고 주로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에서는 코앞이 파티션이니...


가장 오랜시간 멀리보는 때가 이층 구석에서 목사님 설교를 들을 때다. 그때만 되면 흐릿한 목사님을 놓고 초점을 맞췄다 안맞췄다 한다.첨엔 계속 안맞다가 온신경을 눈 근육에 집중시키면 근육이 초점을 당기는 느낌과 동시에 목사님이 선명하게 보일때가 있다. 그렇게 부릅뜨고 보다 가 눈물을 찔끔 흘릴때도 있고....


그런데 아무리 죽어라 운동하는 할아버지 근육도 팔팔한 젊음의 그것을 이길 수 없다. 내시력도 그렇게 되는 중이다. 

그런데 문득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흐릿하게 보면 화려한 외면보다 진정한 내면을 볼 수 있는 지혜가 생기지는 않을까? 

시껌한 까폐의 흐린 불빛 아래선 실물보다 이뻐보인다. 내 눈이 그렇게 흐릿해지면 외면의 모습에 집착하는 철없는 나의 병도 고쳐지지 않을까?


나이가 들면 철이들고 연륜이 쌓이면  지혜가 생긴다. 이러한 것들이 전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흐릿하게 볼 수있게 해주는 할아버지 근육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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