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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비스업을 지향하는 우리 회사는 요즈음 개발자에 목마르다.


개발자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스스로 개발을 해보면서 개발자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제서야 개발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처음으로 생기기 시작했다고 해야하나.

이제서야 같은 개발자라도 역할과 성격에 따라서 조금씩 분류가 되어 가는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개발자들간에도 구분이 되면서 특이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


내 주위 친한 지인들 중에도 개발자는 꽤 있는데 이상하게도 서버단, DB단 시스템 설계 단의 개발자가 대부분이다. 그들과 얘기하면서 느끼는 그들의 이미지는 집중해서 어떤 알고리즘을 구현해 내거나 테키하고 핫한 라이브러리를 누구보다 빠르게 가져다가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능력자 들이다. 


그런데 막상 잼있는 아이디어 기가막힌 알고리즘, 시스템을 얘기하는건 좋아하는데 실제로 어떻게 표현하고 구현할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들에게 어떻게 실제로 구현할까를 따지고 들면 확실이 선을 긋는다. 껍데기는 내 역할이 아니니 쓸만한 외주 용역을 구하던지 하라고.... 


디자인, 퍼블리셔, UI 구현단, 언어로 얘기하면 HTML, CSS, JSP, J 큐리 등등 대해서는 과거 웹사이트 외주 제작자들 보는듯한 인식이 아직 남아 있는것 같다.  더 정확히는 내가 느끼기에는 그들도 점점 그 역할이 중요하다는것을 알면서도 애써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다. 


선입견일지는 모르겠지만 초보적인 수준에서 한달간 직접 사이트 오픈하면서 빡시게 CSS 노가다를 해보고, 최근에 혼자 python, Django 같은 framework를 공부하면서 느낀점은 이렇다. 


서버, DB,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들 소위 내 주위에 있는 개발자들이 확용하는 역량은 주로 1+1 = 2 와 같은 논리력이다. 이런 논리력의 모듈들을 하나씩 블럭 맞추듯이 맞추어 가다보면 프로젝트가 하나 완성된다. 


반면에 소위 껍데기를 만드는 UI를 표현하고 구현해 내는 사람들이 필요한 역량은 창의력이고 끈질김인거 같다. 무에서 눈에 보이는 것을 만들어내야 하기때문에 창의력이 필요하고 칸 한칸이라도 어긋나면 바로 눈에 보이기 때문에 엄청난 노력(노가다)와 끈질김이 필요하다. 


내 주위 사람들의 성향이 아마도 전자에 가까워서 좀더 냉정하게 얘기하면 좋은 머리로 편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전자의 개발자가 많고 거기서 안주한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다. 예를 들면


mint.com (https://www.mint.com/) 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mint.com은 B2C 재무관리 서비스다. 각 금융기관에 있는 재무정보를 다 모아서 보여주는게 핵심이다. 중요한건 이회사가 1,900억원에 팔렸는데 사실 이회사의 모든 뒷단의 기능(재무 정보 수집 등)들은 다른 회사로의 솔루션을 도입했다. mint.com은 단지 그러한 정보들을 고객이 원하는 정보로 보여줬을 뿐이다. 하지만 시장의 가치는 이 소위 껍데기와 그런 껍데기를 좋아하는 충성 고객의 가치로 1,900억원을 지불한 것이다. 


비슷한 예로 Level Money(https://levelmoney.com) 라는 회사도 모든 backend system 솔루션은 mint.com과 마찮가지로 다른 회사에서 사용료를 내고 가져오지만 App으로 표현되는 껍데기로만 승부한다. 그러면서 실리콘밸리의 내노라하는 팀맴버가 참여하고 있고 최근 60억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구차한 얘기지만 과거 아이폰과 다른 스마트폰의 결정적인 차이는 결국에는 UX고 UI 였다. 


최근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실리콘밸리에서는 껍데기 개발자의 몸값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그런데 내가 느낀 국내 현실은 여전히 frontend 개발자보다는 앞단의 개발자들이 우대받고 있는 현실인 것 같고 frontend 개발자로서 이러한 vision을 보고 창의적이고 끈질기게 그리고 당당하게 전문성을 갖출려고 하는 사람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가장 이상적인 케이스는 논리력으로 뒷단을 이해하면서 창의적으로 앞단을 끈질기게 파는 사람이 아닐까. ^^;;


그런 frontend 개발자를 만나고 싶고 큰 조직에서 폄하 되고 있는 창의성이 넘쳐서 답답해하는 그런 frontend 개발자를 만나고 싶다. 


사실 결론적으로 우리회사에서 frontend 개발자를 모집한다는 얘기다. ^^; frontend 개발자 구인! (연락처: cjlook@지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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