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몇 달 전 Google에서 reader 서비스를 중지 했다.
RSS의 예찬론자로서 Google이 reader를 접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다. RSS feed text들 때문에 서버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을텐데...
그래도 Google이 reader를 접는다도 하길래 '귀찮게 되었군' 정도 푸념하고 대체 서비스를 알아보다 feedly로 옮겨 탔다. 새로운 UX에 적응하는데 시간은 걸렸지만 feedly도 나름 훌륭해서 google reader는 금새 잊어 버렸다.
그런데 잼있는 기사를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Google reader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에 대해서 슬퍼하고, 애도를 표하고 goodbye를 날리고 있는 것이었다.
이건 분명히 서비스 중지에 대한 반응(불평) 수준이 아니라 서비스에 감정을 느끼는 수준이었다.
서비스에 감정을 느낀다?
애완견에 감정을 느끼고 자동차나 전자 제품에 애착을 느끼는 것 까지는 이해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무형의 서비스, S/W에 감정을 느끼는것은 매우 낯설게 다가왔다.
한편으로는 요즘같이 웹에 익숙한 시대에 애완견보다 웹서비스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을테디 가능한 얘기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든다.
확실히 세상은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