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위해 섬에 왔다가 알랭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 을 읽었다.
역시나 떠나기전 예상처럼 생각의 정리는 요원했지만 그나마 이 책이 몇가지 생각을 던져주었다.
책 맨뒤에는 '옮기고 나서' 라는 옮기이의 메모가 들어가기 마련인데,
책을 고르고 읽는 동기와는 다르기 때문에 보통 이 섹션은 대충 읽고 만다. 아니면 맨 뒤에 있기때문에 책을 다 읽자 마자 느끼는 여운이 방해되지는 않은까 하는 우려로 스킵하기도 한다.
이 책은 어찌하다 보니 옮긴고 나서의 끝까지 읽게되었다. 옮긴이 정영목은 알랭드 보통의 책을 여러권 번역했다는데, 읽고나서 든 생각은
(알랭 드 보통의 글을) 옮긴이 삼년이면 이정도 글은 쓰는구나
이다.
책 본문의 마지막 만큼이나 훌륭한 마무리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