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 life
빠직
cjlook
2010. 8. 1. 19:55
며칠전 헬스장에서 예전에 정환이형이 알려준 Death Lift를 하다가 오른쪽 허리에서 '빠직' 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있어 운동을 중단하고 돌아왔다. 가벼운 근육통이었고 3일정도 지나니 통증이 사라졌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번일은 조금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운동하면서 부딯히거나 넘어져서 멍들고, 깨지고, 인대가 늘어나는 경우는 다반사였고 그닥 심각하게 생각 안하고 낫기를 별걱정없이 기다리는 편이다. 나는 내 능력보다 의욕이 앞서 몸을 막굴리는 타입이다.
또 헬스나 운동, 행군을 하고 근육이 피로하여 알이 베기거나 걷기 힘든 느낌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다르다. 무산소 운동이고 안정적인 자세에서 평소와 같이 역기를 드는데 몸에 탈이 난적은 없었다. 무리한 무게를 들더라도 못들고 역기를 떨어뜨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다친적은 없었다.
이런 낯선 경험을 하고 내린 결론은 이제 드디어 때가 온것이라는 것이다. 이번 일은 아마도 몸의 유연성이 떨어졌거나 근육의 탄력이 떨어져 탈이 낫을 것이고 고로 이제는 운동을 '조심히' 해야 될 때가 온것이다. 의욕만 가지고 강하게 몸을 혹사시키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느끼는 상쾌함을 이제는 자유롭게 즐길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무리한 운동을 다음날의 컨디션이나 알이 베기는 것으로 워닝을 줬다면 이제는 무리하면 그 즉시 통증으로 워닝을 준다.
조심 조심 해가며 운동을 해야 할 생각을 하니 허탈함이 밀려온다.
물론 숫자적으로 봐도 그럴때가 되었지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