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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ing smarter?
cjlook
2010. 7. 4. 20:38
난 스스로를 주기적인 얼리아답터로 평가했다.
특히나 IT 제품에 있어서는 전공, 경력, 관심사항, 정보검색 능력을 볼때도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약 3년전 국내 초창기 스마트폰이라고 볼 수 있는 블랙잭 1을 손에 넣은 후,
Outlook과 onenote, mindmap을 연동하며 일정관리를 하고
RSS를 활용해 최신 Blog와 News를 검색하고,
블랙잭으로 nateon, google earth 등을 하면서
스마트폰 전도사인 마냥 우쭐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주기적'인 얼리아답터 라는데 있다.
난 기본적으로 물건을 사면 오래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 핸폰은 기본 3년이고 지금 노트북은 부팅이 10분걸리지만 참고 쓰고 있는 형편으로
무언가 바꾸어야할 주기가 왔을때만 심각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얼리아답터의 소비형태를 띄게 되는 '주기적' 얼리아답터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IT분야의 얼리아답터라의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서 각종 정보들은 주기적으로 훑어 보며 체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스마트폰을 바꿀 주기가 되어 그 주기를 아이폰4로 맞추고 있었다.
그냥 그랬으면 이 posting이 있지도 않았을 텐데 문제는 갑자기 겔럭시S가 기계값 없이 생길 기회가 생겼다는데 있다.
의도하지 않게도 갤럭시S(기계값 없는)와 아이폰4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면서 본격적인 리서치가 시작됐고 그러면서 얼리아답터라는 나의 생각은 착각일 뿐이란걸 깨닫게 된것이다.
'스마트폰가지고 노는건 예전에 할만큼 했고, 뭐 WM가지고 프로그램 고쳐가며 쓰던 블랙잭에 비하면 아이폰은 장남감 수준이며 안드로이드는 아류작 아니겠어?' 라고 생각하며 정보 찾아보길 게을리 했던것은 나의 자만이었다.
안드로이드와 IOS와 갤럭시s와 아이폰4의 스펙을 검토하면서 그리고 Google과 Apple 사이의 Business 싸움과 MS의 처참함을 보면서 그동안 너무 잊고 살았구나라는 한탄이들 정도였고 하루라도 스마트폰 소비에 뛰어들어 더 스마트해지고 싶어졌다. 사실 더 스마트해지는지는 의문이지만.
아무튼 아직 일요일마다 Outlook을 켜놓고, RSS를 뒤져보고, 매주 특별할게 없는 연락처와 Task를 보고, 백지에 블로그를 쓰는것이 이제는 정말 클래식하다고 볼 수 있다.
적어도 통합 메일 계정으로 실시간 업무하며 Google 팝업 RSS로 실시간 뉴스를 보며 블루투스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실시간 트위터로 멋진 동영상과 함께 한줄 일상을 적는것과는 사뭇 다르다.
몇시간을 리서치하며 한탄과 놀라움의 감정기복과 함께 많이 늦은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 시간이 즐겁고 새로운 스마트폰과 함께 바뀔 내 일상을 상상하며 즐거워하는 나는 아직 '주기적' 얼리아답터의 자격이 있지 않을까?
cjl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