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 life
Extra Work
cjlook
2009. 12. 16. 17:54
어제로 MBA Candidate에서 Candidate를 떼게 되었다. 아직 정식 학위를 받은건 아니지만 마지막 시험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끝난것이다.
내심 뿌듯한 성취감을 기대 했지만 왠지모를 허탈함과 아쉬움에 이런 감정들을 털어내기 위해서 2년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어느새 책장을 꽉채운 책들과 제본된 노트들을 보면서 입학전 배움에 대한 갈증이 이제는 익사할 지경이다. 무엇보다 물 떠마시는 법을 배운것이 큰 수확이고 앞으로 살면서 갈증이 생길때 마다 여기서 익힌 물 떠먹는 법으로 한 모금씩 넘치지 않게 떠마시는 일이 관건이다.
또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동기들 거의 전부와 언제 보더라도 반가워 할 관계가 된 것 역시 소중한 기회를 통해서 얻은 수확이다.
그리고 교환 학생으로 다녀온 미국 MBA 과정에서의 경험과 그야말로 쾌청한 태양 아래서의 즐거운 생활들은 당분산 해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없에 줄 것이고 벤처캐피탈에서의 인턴, 문구회사 컨설팅, 전통주 공모전은 각각 재무, 조직관리, 마케팅의 실습의 장을 마련해 주었다.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생각하라고들 하지만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계속 돌아보며 즐거워 할 수 밖에 없는 MBA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