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 life

명확한 목표가 실행을 부른다.

cjlook 2013. 10. 22. 09:58


나의 소비 행태는 그리 과감하지 못하다. 


예전 회사의 고객 분류에 의하면 나는 "value maximizer" 이다.

그 만큼 가격 대비 가치를 많이 따진다. 


최근 갑자기 자전거가 필요해졌을때 자이언트의 하이브리드형을 중고로 지인을 통해 싸게 구입했고,

옷도 주로 해외 직구매를 이용하여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한다. 


소비행태가 이렇다 보니 가격과 가치를 두고 우유부단 하게 시간만 보낼 때가 많다. 

이런 소비행태는 주로 갑자기 괜찮은 딜을 발견했을 때 나타나다. 


반면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소비행태는 과감해 진다.


# 양말


회사 복장 규정이 있는경우에 결국 자기 아이덴티니의 은근한 표출은 양말로 이루어진다. 

만원에 몇 장주는 양말에 익숙한 나였지만 꽂히는 패턴이 있었고 마음속에 세겨두었다. 


명확한 목표가 생긴 것이다. 


그 이후 유니클로나 비슷한 매장을 지날 때가 있으면 양말 코너를 돌아보곤 했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원하는 패턴을 찾아냈고 장 당 만원가까이 됐지만 색깔별로 5장을 구입했다. 

지금은 1년쯤 지나서 발목 고무가 늘어 났지만 여전히 애용하고 있다. 그 때 좀 더살껄 하는 후회도 든다.


# 스마트폰


난 전자제품 구입할때 우선순위는 명확하다. 디스플레이 그중에서도 해상도. 좀더 정확히는 PPI 이다. 

가지고 다니던 제품 중 애플제품이 많아서 가끔 애플빠라고 오해 받기도 하지만 내가 애플 제품을 사는 이유는 단지 해상도가 좋아서 였다. 아이폰4가 그랬고 최초 레티나 아이패드가 그랬다. 그래서 처음 레티나 아이패드가 나왔을때는 발표날 해외 직구로 관세까지 물려가며 100만원이 넘게 지출했다. 


이번에 스마트폰 변경을 결심하고 새로운 기기를 찾을때 역시 해상도가 가장 큰 고려 대상이 었다. 거기에 추가 조건으로는 안드로이드, 그리고 5인치 이하이다.  

이렇게 기준을 정하고나니 답은 쉬웠다. 옵티머스GK. 

KT 전용 모델이고 옵티머스GPO 에서 크기만 작게 만든 모델이다. 그말인 즉슨 PPI가 더 뛰어나다는 말이다. 

주변에서는 이 모델이 있는지 조차 못하지만, KT 전용 모델이라 향 후 업데이트는 포기해야 겠지만 나의 목표는 명확했다.


그리고 옵티머스 GK 기기변경 좋은 조건이 나왔을때 고민없이 질렀다. 당시 회사에서 바쁜 업무 처리 중이었지만 목표가 명확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 주식


계속 주식 투자를 해왔지만 9년간 회사 생활하면서 근무시간에 주식때문에 영향을 받은적은 없다. 

단 한번도 근무시간에 주식 호가창을 띄운적은 없다. 어찌보면 이것도 목표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가치보다 저렴한 주식을 분석을 통해 발견하면 그 이후에는 말설임이 없다. 그 전달 시초가로 주문을 하거나 점심시간에 시장가에 고민없이 매수한다. 조금이라도 싸게 매수하려고 호가창을 한참동안 보고 있다던지, 치고 빠지기 위해 단타를 친다든지 하는 행위는 하지 않느다.


이처럼 내가 전혀 다른 소비패턴을 보이는 이유는 명확한 목표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소비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을 꾸려나갈때도 인간관계를 유지하는것도 마찮가지 일 것이다. 


그나저나 벌써 꽂힌지 몇년 된 구두가 하나 있다. 그런데 아직 과감히 지르지 못하고 있다. 

여유가 생길때 나한테 줄 선물 우선순위 1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