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의 이야기
인터넷 리서치를 하다가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예전 신문에서 우연히 아래 기사를 보게 되었다.
1997년 11월 26일자 동아일보 기사로, 금융사기범 변인호 구속에 대한 기사다.
관심이 생겨 자세히 읽어 보니,
수출 신용장 네고를 가짜 컨테이너를 통해서 각 은행에서 2천억 규모의 사기 할인을 받았고,
수출 계약서를 통해 대기업 상사 2곳으로 부터 수백억의 매입 대금을 빌리거나 어음을 받아 할인해서 챙겼다.
또 이렇게 모은 자금으로 증권사 직원과 짜고 작전을 펼쳐 주식 차익도 70억이 넘었다.
16년전 3천억 사기범, 기자는 당시 금융사기 수법을 집대성 했다고도 했다.
당시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것 같은데 전혀 들어본 기억이 없는걸 보니 고딩때라 세상돌아가는일에 관심이 없었나 보다.
문득 이사람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서 좀더 뒤져봤다.
놀라운 사실은 구속 중 탈출해서 중국으로 도피했다는 사실이다.
이정도 화제의 인물이 한양대 입원 중 탈출해서 중국으로 도피 할 수 있다니...,.
상상이지만 3천억원의 위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최초 진단서를 끊어준 의사, 경찰, 검찰 등의 매수를 의심 안할 수 없다.
또 이것을 보면 심지어 20대 내연녀의 도움으로 중국 도피 이후에도 국내에 자주 왔다 갔다 했다는데,
모르고 못잡은 건지 안잡은건지 모르겠다.
다행인건 아래 기사 처럼 당시로 부터 6년 후에 중국에서 변인호가 잡혔고 곧 송환한다는 기사 였다.
3900억 금융사기 변인호씨 도주 6년만에 중국서 체포
늦게나마 잡힌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송환되어서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찾아 봤지만 곧 송환 된다는 기사만 있지 송환 되었다는 기사는 찾을 수 없었다.
좀더 찾아보니 결국 국내에서 송환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_-
현재 중국에서 복역중이라곤 하지만,
물론 상상이지만, 중국에서 그것도 변인호 정도의 자금력이면 어쩌면 호위호식 하면서 잘 살고 있지는 않을까?
그동안 검찰총장이 중국 검찰 총장이 송환을 약속 받았다고 하지만 아직 송환되지 않고,
최근 이 기사를 보면 남경필의원이 지난 5월에 변인호를 기억하고 송환 요청을 했다고 한다.
중국이 신변 확보는 하고 있는건지 무르겠다. 남경필 의원이 약속, 요청만 하는것이 아니라 실행을 받아낼지 지켜볼 일이다.
우연히 보게된 변인호 이야기의 전말을 찾느라고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인터넷을 뒤졌다. 누가 이 막장 스토리의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은행과 대기업이 당한 1997년 3천억대 사기, 그리고 사기범의 중국 탈출 성공 그리고 그 이후 국내를 제집처럼 왔다 갔다 하고 2005년에 중국에 잡고 송환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소식은 없다. 막장은 막장이다. 과연 막장 스토리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