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 life

1%의 가치

cjlook 2013. 9. 11. 10:11



고백컨데 나는 아직 1% 안에 들어 본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1%의 가치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다른 사람들 보다 적은 노력으로 5% 안에 드는건 잘하는 편이고,

노력 하면 3% 안에 가끔 들기도 한다. 


하지만 1%안에 든적은 아직 없다. 


사실 경제적인 효율을 따지면 1%는 적절한 목표가 아니다. 

예를 들어 5% 까지 가는데 필요한 노력 보다 1.2%에서 1.1%가 되는 노력이 몇배는 들기 때문이다.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에 따라서 노력 대비 성과가 가장 높은 구간에서 멈춰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즈음 1% 안 쪽의 향휴하는 결실들을 보면 어쩌면 경제적 효율로도 1%가 되기 위한 노력이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승덕 변호사의 경제 효율성을 무시한 무지막지한 1%가 되기 위한 노력에 대한 강의나 임지훈씨의 극한의 퀄리티 이야기도 어쩌면 일맥상통 한것 같다.


몇 달전 진급 교육에 참가 했었다. 

모든 교육이 그렇듯 강의는 오후시간에 끝나고 개별 과제 등이 주어진다. 


우수한 진급교육 성적은 포기 했었기 때문에 매일 매일 주어지는 개별 과제를 후다닥 해치우고 저녁을 먹은 이후 시간은 쉬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면 그 중에 언제나 존재하는 성실하고 꼼꼼하게 과제를 하면서 늦은 저녁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는 타입의 같은 팀원들은 걱정을 해주기도 했다. 


빨리 쉴려고 집중을 해서인지 몰라도 운좋게도 교육이 끝날 무렵에는 개별 과제의 성적이 괜찮았다. 게다가 팀과제를 워낙 잘해서 마지막 시험전까지 내가 전체 1등이 되었다. 전혀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의아하면서도 슬슬 욕심이 났다. 그래서 마지막 시험은 시간을 들여 준비를 했다. 


최종 결과는 전체 2등이었다. 

전체 인원을 감안하면 1등을 해야 1%가 조금 안되고 2등은 1%가 넘어간다. 


교육을 마칠 때 1등은 전체 단상에 불려나가서 시상을 받았고, 꽤 괜찮은 상품과 함께 소감을 발표 했다. 

그리고 현업에 복귀해서도 1등 한 사람은 같이 일하는 조직에서 계속 회자 되었고 지금도 가끔 회식 자리에서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주목 받는다.   


뭐 2등도 예상치 못한 훌륭한 결과였다. 하지만 진급 교육 2등은 사실 100등과 다를바가 없다. 


서울대를 가려면 적어도 1% 안에 들어야 한다. 회사에서 1% 안에 들면 특진을 한다. 종종 보는 뉴스에서는 1%의 부자가 전체 부의 과반 이상을 차지 한다는 둥의 얘기를 자주 듣는다. 


2:8 파레토 법칙 보다도 요즈음은 1:99의 1% 안에 한 번 쯤 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목표도 그렇고.

어쩌면 몇 배의 노력이 더 들지도 모르지만 보상은 밖에서 보기엔 충분해 보인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