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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의 선택

cjlook 2012. 6. 19. 08:40


카카오톡의 선택


한겜임을 만들었고 네이버의 공동 대표를 하다가 카카오톡으로 유명세를 탄 감범수 대표의 몇차레 인터뷰 한 내용을 보면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을 내재화 하면 성공이 보인다' 라고 반복해서 이야기 하곤 한다. 

이 인터뷰를 봤던 때와 비슷한 시기에 강용석 전 의원이 최효종을 고소한 사건이 알어났다. 시청자와 언론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났었고 한 개그맨이 풍자를 위해 했던 말 때문에 국회의원이 직접 고소를 했다는 것이 크게 이슈화 되었다. 

사실 다들 강용석을 반쯤 미친사람 취급했었다. 나 역시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몰락 중이던 강용석 의원이 이성을 잃은 듯 보였다. 

그런데 강용석은 당시 아나운서들과 소송 중인 상황이었고 최효종을 고소한 이후에 일어날 각종 비난과 언론으로 부터 집중 적으로 기사 거리가 되는 상황을 정확히 예상하고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풍자성 말 한마디로 상대방에게 고소 당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여론의 강한(다양한 욕으로) 공감대를 만들고 (그것이 개그콘서트에서의 풍자든 사석에서의 농담이든) 이러한 분위기를 자기 소송으로 끌어들여 결국 승소하였고 승소 이후에는 당연히 최효종 고소도 취하 했다. 

강용석이게 한 방 맞은 느낌이었다. 사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충분히 예상되는 사나리오다. 강용석 욕하기전에 다른 관점으로 좀더 생각해봤으면 괜한 흥분 탓의 감정 소모도 필요도 없었을텐데. 

김범수, 강용석 때문에 가끔 아침에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려고 시도를 해보고 있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 업무가 주어지면 이 없무는 왜 시켰을까 시킨 사람의 관점을 넘어서서 고민도 해보고 기존과 다르게 처리 할 방법도 생각해보곤 한다. 아직 습관이 안돼서 그런지 다른 관점이 잘 보이진 않지만 김범수말대로 내재화 시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최근에 카카오톡의 무료통화 서비스때문에 시끄럽다. 거대 통신사와 다윗 카카오톡의 기싸움은 기사 거리에 목마른 기자들에게는 좋은 기사거리가 되어 연일 통신사의 대응과 향 후 전망 등이 탑기사로 실리고 있다,.

그런데 이사건 역시 뜬금없이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싶어져서 잠시 고민을 해봤다. 카카오톡이 이렇게 무리해서 무료통화서비스를 하려는 의도가 뭘까? 카카오톡이 무료통화 서비스를 한다고 해서 이걸 이용해서 당장 수익을 거두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문자기반의 소셜 서비스와 무료음성은 어떻게 보면 상관이 없는 뜬금없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문자를 주고 받다가 필요하면 자연스레 통화로 이어질 수는 있지만 통화로 빨리 의사소통 하는것 보다 문자를 주고 받으며 사용자로 하여금 장기간 서비스에 머무르는게 하는것이 서비스 공급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지 않을까? 더군다나 통신 없이는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한 카카오톡이 광고를 통해 공동 프로모션까지 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던 통신사의 가장 취약한 곳을 노리고 그 약점을 왜 찔렀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몇 달전 카카오톡이 처했던 난처한 상황이 떠올랐다. 카카오톡은 서비스를 위해 통신 기반도 필수 요소지만, 플랫폼의 지원도 필수적이다. 카카오톡과 같은 앱이 지속적인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계속 앱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수 적이다. 앱을 릴리즈 하는데 별도의 간섭이 없는 안드로이드야 문제가 없겠지만 애플은 신규 앱은 물로 업데이트 할 때마다 심사를 한다. 몇 달 전 애플이 카카오톡 업데이트 버전 릴리즈를 거부한 것이다. 내 생각에는 애플의 거부 이유는 그 닥 중요치 않았다. 애플이 싫으면 그만인 것이다. 어찌 어찌 하여 결국 업데이트가 되었지만 카카오톡은 아마도 플랫폼 앞에 무기력함을 느꼈을 것이다.

최근에 애플이 iOS6.0을 발표하며 facetime을 WiFi외 3G까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즉 자기들도 무료 음성/화상 통화 서비스를 하겠다는 뜻이다. 애플에게는 이러한 서비스가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많은 부분 애플쪽으로 기울기는 했지만지만 여전히 통신사와 헤개모니 싸움이 진행 중이고 새로운 디바이스를 개발 할때 마다 통신사 특유의 보수적인 잇김을 애플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애플의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 직전에 카카오톡이 앞장서서 무료 음성 서비스를 시험 서비스 한 것이 우연일까? 플랫폼앞에 무기력함을 느낀 카카오톡은 그동안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 같으면 일단 애플한테 물어 보고 싶었을 것 같다. 원하는게 뭐냐고. 만약 애플과 진짜 만남의 자리가 만들어 졌다면 애플에게 어떤 조공을 바칠 지 고민에 고민을 했을 것 같다. 다른 말로 '윈윈 전략'.    

카카오톡이 애플을 만났을까? 카카오톡이 자기 로드맵을 까면서 무료 통화 서비스에 대해서 얘기는 하지 않았을까? 애플이 흥미를 보였을까? 

카카오톡이 무료 음성 서비스라는 무리수를 두면서 통신사를 찌르는 모습이 영 어색해서 카카오톡 김범수 의장이 알려준대로 다른 관점에서 한번 상상해 봤다. 애플과 카카오톡의 만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