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경보

건물에서 싸이렌이 울린다. 
경보 훈련인가?
지나가는 사람들은 전혀 동요치 않는다.
주위를 둘러 봐도 쿨하고 대범한 사람들,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싸이렌이 한번 더 울린다.
빠르게 주위를 둘러본다.
눈이 마주치는 사람이 여럿 있다. 그 중 몇명의 낯에서 불안감이 보인다. 대부분은 여전히 신경쓰지 않는 쿨한 사람들

연달아 싸이렌이 다시 울린다.
카운터를 돌아 봤더니 점원들이 허둥지둥 등을 돌리고 있다. 헉. 
군데 군데 사람들이 일어서기 시작.

그리곤 들려오는 소리 
'본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였으니....'
이후엔 엑소더스... 

빠져 나올때 까지 화재 낌새 조차 느끼지 못했다.
그럼에도 사람들과 부딯기며 탈출하기가 쉽지 않았다.

만약 연기라도 보였으면, 불이 꺼져 암흑이었다면, 
주위 사람들이 생명을 담보로한 경쟁자가 됐을 것 같은 분위기

잼있는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