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 life

Apple의 시대

cjlook 2011. 7. 30. 16:05


apple 시대

아이폰이 뜨고 아이패드가 이슈가 된지가 언제인데 이제와서 Apple의 시대를 운운 하냐고 하겠지만 아래 두가지를 보고 그야말로 Apple의 시대에 살고있음을 강렬히 느꼈다.

첫번째. 좁은 회의실에 여러명이 모여 작업을 하고있다. 누군가의 폰에서 Apple의 기본 벨소리인 띵땅 띵땅 띠당땅 소리가났고 대부분이 자기폰을 슬쩍본다.

여기선 두가지다. 하나는 대부분이 아이폰을 쓴다는것. 또하나는 대부분이 벨소리를 촌스러운 기본 '띵땅' 으로 해놓고 아이폰을 쓴다는것.

아이폰 벨소리는 시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아이폰내에선 변경 메뉴가 없고 itunes에서만 가능하며 직접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나마 나온 방법이 앱을 쓰는건데 이것도 예전 피처폰에서 메뉴를 통해 혹은 벨소리 서비스를 통해 바꾸는 방법에 비하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불과 얼마전에만해도 핸펀의 벨소리는 나를 표현하는 중요한 아이덴티티였고 아이덴티티에 신경쓰는 사람들은 신경써서 벨소리를 선곡 했었다.

 그런데 문득 주변을 보니 대부분이 기본 벨소리로 아이폰을 쓰고있다. 특히 아이덴티티 표출에 관심이 많은 유형의 사람들 조차 여김없이 띵땅을 들려줄때 깜짝 놀랐다. 벨소리 변경을 몇번 시도해봤을꺼고 그런 불편함을 지불할 가치를 더이상 못느꼈을 것이다. '그냥 아이폰이면 됐지 뭘' 이런 심정이랄까...

두번째. Apple의 11년 2분기 실적이 나왔다.이다. 10여개의 제품만으로 분기 순이익만 7조가 넘는다. 기업가치도 세계에서 석유파는 Exxon mobil 다음이 됐다.

경쟁이 치열하고 마진이 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운하다는 IT 제품을 팔면서 세계 기업을 통틀어 두번째라니 같은업종에 있는 내 머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최근의 이 두가지 Scene을 계기로 새삼스레 Apple의 시대를 느꼈다. 지난 세기의 철강왕 카내기 석유왕 락펠러 자동차왕 포드와 어깨를 견주면서 후세에 회자되지 않을까?

하지만 내 예상으론 요 몇년이 Apple의 정점일 것 같다. 카내기가 그랬듯이 락펠러가 그랬듯이 스티브 할아버지도 천천히 시대의 뒤편에서 새로운 시대를 지켜보는 입장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세상은 화상 할 것이다. Apple 시대가 있었다고.

사실 나는 Apple의 closed platfrom에 체질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고 가격대 성능비를 무시한체 Apple 매니아가 될 만큼 나 자신을 대우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지금 아이폰 테더링으로 WiFi전용 아이패드를 불편한 버스좌석에서 받친채 이글을 쓰고 있다. Apple의 시대에 살고 있노라고.